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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 사무직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
  • 작성자 수석부위원장 박상훈
  • 조회수 208
2025-04-29 20:52:17

"표현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 사무직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연구기술사무직 노동조합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회사는 사무기술직의 근무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휴가 촉진제가 적용되고 초과근무와 휴일 특근은 사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매일같이 업무에 치이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무기술직의 현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상황에 불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합니다.
말해도 바뀌지 않을까 봐, 말하면 불이익이 있을까 봐, 그냥 참습니다.
엔톡에 글을 올려주신 분도 계시지만 어차피 울림없는 메아리로 끝나는 결과가 뻔히 보입니다.
이래서는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누가 대신 이뤄주지 않습니다.

연기사 노동조합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많은 걸 압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 노조 간부들은 어떤 특혜도 없습니다.
오히려 조합 활동 때문에 본인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초과근무와 주말을 써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연기사 노조를 유지하고 시간을 쏟는 이유는 단 하나, 사무기술직 전체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이룬 게 별로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회사와 마주 앉아 논의하고, 문제제기하고, 공문을 보내며 사무기술직의 처우에 대해서 계속해서 더 나은 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비록 저희 목소리가 아직 닿지는 않고 있지만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평생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노조는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만큼 더 큰 변화, 빠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노조에 가입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일 수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노조 가입 여부는 철저하게 비밀로 관리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원칙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간부들은 회사와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노출되고 있고,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지켜야 할 자리와 가족이 있고 주변의 시선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필요하다고 믿기에, 더 나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이렇게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한걸음만 더 가까이 행동으로 옮겨주십시오. 연기사 노동조합은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변화는 우리 모두의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4월 29일
엘지에너지솔루션 연기사노동조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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